갤럽, 安 16%포인트 급등…홍준표 7%, 유승민 4%, 심상정 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文후보를 추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4월 첫째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를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선출돼 5자 구도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올랐고, 안 후보는 16%포인트 상승했다. 전주에도 9%포인트의 상승 폭을 기록한 안 후보는 2주 만에 지지율을 25%포인트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인천·경기(42%), 광주·전라(52%), 부산·울산·경남(41%)에서 선두를 지켰다. 안 후보는 서울(39%), 대전·세종·충청(42%), 대구·경북(38%)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문 후보가 19∼29세(48%), 30대(59%), 40대(48%) 등 40대 이하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인 반면, 안 후보는 50대(48%)와 60대 이상(47%)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갤럽 측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 지지도는 소속 정당의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며 “다시 말해 현시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7%로 3위에 올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포인트 오른 4%로 4위에 올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2%포인트 오른 3%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1%가 문 후보를, 국민의당 지지층 90%가 안 후보를, 한국당 지지층 59%가 홍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답해 후보 선출 후 지지층 결집 현상을 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문 후보 지지층(55%), 안 후보 지지층(58%), 홍 후보 지지층(59%)의 과반이 ‘그렇다’고 답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48%,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46%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문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2월 넷째 주와 3월 셋째 주 조사에서 모두 47%였다.

안 후보의 호감도는 3주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58%였고, 비호감도는 22%포인트 감소한 35%로 집계됐다.

홍 후보는 호감도 14%·비호감도 77%를, 유 후보는 호감도 30%·비호감도 58%를, 심 후보는 호감도 33%·비호감도 53%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40%로 1위를 지켰고, 국민의당이 6%포인트 오른 22%로 2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4%로 각각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가 다소 하락한 것은 경선 과정에서 유입된 지지층 일부가 도로 빠져나간 데 따른 결과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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