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남 잡고 K리그 복귀 4년만의 첫 승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포항-인천전 전반 45분 룰리냐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서 인천을 제압하고 선두 제주와 2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며 선두권싸움에 뛰어들었다.

대구는 전남을 상대로 신창무와 레오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K리그 복귀 4년만의 첫 승리를 꿰찼으며, 상주는 수원과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46분 룰리냐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인천 김용환의 자책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양동현을 최전방에 서보민 룰리냐 심동훈을 2선에 배치시킨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칠게 몰아붙이는 인천의 플레이에 잠시 주춤거렸다.

그러나 곧바로 공격본능을 가동하기 시작한 포항은 3분과 7분 서보민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승리사냥에 나섰다.

반면 인천은 문선민과 장신공격수 달리를 앞세워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김광석-배슬기-권완규-강상우로 이어지는 포항 수비라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소강상태를 보이던 포항은 18분 인천 김도혁의 슛이 김광석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으나 강현무가 가까스로 쳐냈다.

포항은 전반 22분 손준호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뒤 서보민 양동현 심동운이 잇따라 골문을 노렸지만 최전방 달리를 제외한 전원을 자기진영으로 내린 인천 골문을 뚫기가 만만찮았다.

포항의 공세에 시달리던 인천도 38분 김도혁의 기습적인 슛에 이어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노자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역습에 나섰다.

그러나 41분 인천 한석종의 퇴장으로 경기흐름이 포항쪽으로 흘렀다.

한석종은 41분 인천진영 하프라인부근에서 포항 룰리냐와의 볼 경합 상황에서 왼쪽팔꿈치로 얼굴을 가격, 즉시 퇴장됐다.

파울의 크기에 비해 판정 수위가 너무 강했지만 포항으로서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고 5분뒤 룰리냐의 선제결승골이 터졌다.

45분 인천 미드필드 오른쪽을 볼잡은 서보민이 아크 안쪽으로 낮게 크로스하자 양동현이 받는 척하다 비키는 순간 손준호가 살짝 방향을 바꿔 룰리냐에게 연결, 가볍게 인천골망를 꿰뚫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후반 서보민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인천은 김진야와 달리 대신 김경민과 웨슬리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숫적 우위를 지킨 포항은 양동현 오창현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고, 인천은 32분 김도혁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쐈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수퍼세이브에 땅을 쳤다.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포항-인천전 전반 45분 룰리냐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뒤 배슬기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은 후반 내내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면서도 추가골을 뽑지 못하자 서보민과 심동운 대신 오창현과 무랄랴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고 33분 추가골이 터졌다.

33분 포항 하프라인부근서 무랄랴의 패스를 받은 룰리냐가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권완규에게 정확하게 크로스한 것을 슛, 인천 수비 김용환의 발에 맞고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3위를 지켰다.

같은 날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신창무와 레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4년만의 K리그 클래식 복귀후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6점으로 7위로 올라섰다.

세징야와 레오를 투톱으로, 신창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대구는 경기초반 전남의 공격페이스에 말려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 투톱인 레오의 움직임이 앞선 경기보다 못했고, 세징야는 전남마크에게 막히면서 이렇다할 공세를 펼치지 못하던 대구는 35분 레오가 전남 문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다 넘어지면서 흐른 볼을 신창무가 달려들어 왼발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쏜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이기 시작, 5분만에 레오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40분 정우재가 전남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 2명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쇄도한 레오를 향해 빠른 크로스를 연결하자 가볍게 전남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후반들어서도 대구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지만 에반드로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쐐기골 사냥에 실패한 뒤 39분 전남 허용준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2-1승리를 거뒀다.

전날 수원 원정에 올랐던 상주는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보태 4위를 지켰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