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20분부터 미군 헬기인 시누크가 공사차량으로 보이는 장비 등을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하고 있다.
속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지역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골프장에 공사장비 차량 등으로 확인되는 장비들을 미군 시누크 헬기 8대가 공중반입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20분부터 약 10분 간격으로 전개된 이번 헬기를 이용한 군의 장비반입에 대해 육로 반입을 저지하려던 반대주민들이 속수무책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에 놓였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대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사드체계 배치를 위한 사전준비 차원의 일부 필수장비와 자재를 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반입한 장비는 부지 평탄 작업을 위한 차량 등이며 향후에도 가급적 주민과의 마찰을 피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말해 계속해서 공중 반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후 2시 20분부터 미군 헬기인 시누크가 공사차량으로 보이는 장비 등을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하고 있다.
특히 시누크 헬기의 이동 과정과 향후 전개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군사보안이며, 기밀사항이라 일체의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사드배치 시기는 그동안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온 것처럼 연내 배치 할 것”이란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선 이전인 4월 조기배치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든 전개작전에 대해 일체의 (안보기밀에 대한 한미 당국의) 비공개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속전속결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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