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4회…대구 엑스코와 대관 계약

가수 나훈아. 연합
최근 가요계 복귀설로 주목받는 가수 나훈아(70·최홍기)의 대구 공연(본보 3월 23일 5면)이 확정됐다.

2006년 12월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크리스마스기념 디너쇼를 가진 이후 딱 11년 만에 대구를 찾는 것이다.

12일 나훈아에 정통한 공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훈아의 최측근인 공연기획자 노현창 N플래닛 대표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4회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대구 엑스코와 대관 계약서 작성을 마쳤다. 3천300석까지 마련 가능한 엑스코 5층 컨벤션홀에서 공연하는데, 준비 기간을 포함한 6일간의 대관료는 6천900만 원이다. 대관료는 조만간 입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나훈아 측에서 엑스코 측에 대관료를 3차례 나눠서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0년 넘게 공연 수입이 없었던 탓에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훈아는 10월 서울 잠실체육관(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시작해 11월 부산 벡스코(오디토리움)를 거쳐 12월 대구 엑스코 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일보 취재진은 N플래닛과 부산 벡스코도 11월 마지막 주말 3일간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최종 협의를 마친 사실과 더불어 나훈아가 복귀설이 불거진 이후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했다.

노현창 N플래닛 대표는 “경북일보가 콘서트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바람에 곤욕을 많이 치렀다. 더는 인터뷰에 응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고향역, 무시로, 갈무리, 영영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싱어송라이터로,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가요계를 떠났다. 2008년 1월 자신에게 쏟아지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종적을 감췄다.

전 부인 정수경씨와 두 차례 소송을 거쳐 지난해 10월 이혼했으며, 최근 60~70년대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 인연을 맺은 작곡가와 동료 가수들과 10년 만에 만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컴백설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 공연업계 관계자는 “11년간 칩거한 나훈아가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요계는 요동칠 것”이라면서 “영원한 오빠 나훈아를 기다리는 지역 팬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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