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곳·광역의원 1곳·기초의원 4곳 싹쓸이 당선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가 12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개표방송 도중 당선이 확실시 되자 두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오는 5월 9일 조기대선의 ‘바로미터’로 예상되는 TK(대구·경북) 지역 재보궐선거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압승으로 끝났다.

12일 재보선 결과 한국당은 국회의원 선거(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김재원, 광역의원 선거(대구 수성구 제3선거구) 정용, 대구 달서구 기초의원 선거 (사 선거구) 박세철, 경북 기초의원 선거 구미시(사 선거구) 최경동, 칠곡군(나 선거구) 김세균 등 무투표로 당선된 군위군(가 선거구) 김휘찬 후보를 포함해 6곳 모두 승리했다.

이처럼 국정농단 사태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혼란 속에서도 대구·경북 민심이 다시 한 번 한국당을 선택하면서 타 지역의 보수층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경우 재선 의원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 박근혜계 김재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친박 부활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에서는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당의 시의원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한국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보수 적통’ 경쟁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또, 보수적통을 주장하는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모두 TK에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펼치며 기선잡기에 주력했지만 한국당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향후 TK 민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보수층의 민심이 친박을 용서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뒤바뀐 정치지형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대적으로 바른정당이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흔들리는 보수층의 표심이 한국당으로 쏠릴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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