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울산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학교는 제프리 존스(65)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2일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라는 주제로 명사초청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은 1952년 미국에서 태어나 1971년에 한국을 첫 방문한 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80년부터 국내 대형로펌에서 변호사로 37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1971년 8월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김포공항 근처는 다 밭이어서 거름 냄새로 다른 외국인들이 코를 막고 인상을 찡그렸지만, 나는 비로소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에 대한 첫 느낌을 말했다.

이어 “GDP 300달러에 신발, 가발, 간호사를 수출하던 나라가 세계 12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 대미 경상수지 20조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점과 IMF를 극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한 점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계신가 라는 주제에 “사실 나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올바른 정신과 열정을 찾아서 준비하면 어떤 어려움이든 두렵지 않다. 준비해라”라고 울산대 학생들에게 말했다.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은 “다른 이의 눈치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을 시기 질투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버리면 대한민국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