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적 담관결석 제거술 성공

김영환 에스포항병원 말초혈관센터장이 12일 경피적 담관결석 제거술을 실시한 환자의 상태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 제공.
에스포항병원이 포항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비수술 치료로 간내담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담관결석 제거술(Percutaneous biliary stone removal)’에 성공했다.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지난 10일 김영환 말초혈관센터장의 집도로 진행됐으며, 간내 담관결석으로 고통받는 포항 거주 중국인이 환자였다.

간내 담관결석은 결석이 국소적으로 있으면 간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이번 환자의 경우 간 내 전반에 걸쳐 결석이 있었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이 불가능했다.

또 내시경을 통해 제거할 경우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자가 견뎌야 할 고통도 배가 된다.

이에 반해 에스포항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와 인터벤션 클리닉에서 실시한 경피적 담관결석 제거술은 국소마취를 한 후 작은 구멍을 내고 유도철사를 삽입 후 간내담도의 담석을 제거하면 되므로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환자의 고통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시술은 간을 절제해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보다 합병증 또한 적어 고령의 환자나 심장병, 당뇨병 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인터벤션 클리닉 개소 후 첫 치료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김영환 에스포항병원 말초혈관센터장은 “간을 절제해야 하는 부담 없이 환자에게 최소한의 시술로써 담석을 제거했다”며 “앞으로도 포항 및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에게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의 시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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