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佛외무와 회담 뒤 경고…러 외무와도 전화로 한반도 상황 논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4일(현지시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언제라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봉황TV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아져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전쟁이 벌어지면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하며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 해결은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관련국이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왕 부장은 또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와 한반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는 그러나 상세한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큰 우려를 갖고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도발적 행보가 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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