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코미디물·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맞불

▲ 영화 ‘특별시민’[쇼박스 제공]
최장 11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극장가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달 마지막 주말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날(5월1일), 석가탄신일(5월3일), 어린이날(5월5일), 대선일(5월9일)이 줄지어 있어 중간에 낀 평일에 휴가를 낸다면 최장 11일을 연이어 쉴 수 있다.

영화계는 이번 연휴가 추석이나 방학에 버금가는 성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개봉 날짜를 조정하면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휴 기간 개봉하는 한국영화로는 서울시장 선거판을 그린 ‘특별시민’(4월26일), 코미디물인 ‘임금님의 사건수첩’(4월26일)과 ‘보안관’(5월3일)이 눈길을 끈다. 대선 특수를 기대하는 정치영화와 5월 가족 관객을 노린 코미디 영화의 대결구도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다. 선거판을 본격적으로 다룬 정치 영화로, 개봉일이 대선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 변종구를 맡은 최민식이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과 호흡을 맞춘다.

▲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날 간판을 내거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 주연의 코믹 추리 사극이다.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 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드는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활약을 담았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참신한 소재와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코믹 수사극으로 가족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3일 개봉하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 경상도 출신 주연배우들이 구사하는 유창한 사투리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영화 ‘보안관’[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연휴 관객몰이에 나선다.

내달 3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는 2014년 나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이다.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은하계의 엉뚱한 히어로들이 강력한 적에 맞서 은하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전편은 전 세계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13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쳐 속편이 이를 만회할지 관심이다.

연휴에 앞서 개봉하는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4월20일)과 연휴 막바지 간판을 내거는 ‘에이리언:커버넌트’(5월9일)도 관심을 끈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레인져’로 선택받은 다섯 명의 10대들이 파워레인져스 완전체로 탄생해 절대 악에 맞서 전투를 펼치는 이야기다. 일본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1993년 할리우드에서 어린이 TV 시리즈로 리메이크한 ‘마이티 모르핀 파워레인져스’를 재구성했다.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대의 흐름에 맞게 흑인, 중국인, 중남미계 등 다양한 인종으로 파워레인저스를 구성하고 성별을 남자 셋, 여자 둘로 맞춘 것이 눈길을 끈다.

5월 9일 개봉하는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식민지 개척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 호가 위협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류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1979년 개봉한 에이리언과 그로부터 30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속편) ‘프로메테우스’ 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영화로 SF 영화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개봉일은 북미(5월19일)보다 열흘이나 앞선 것이다.

배급사 관계자는 “5월 11일 개봉을 계획했지만 황금연휴 특수를 겨냥해 개봉일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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