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유방암 여성 첫 진료 시행

계명대 동산병원이 17일부터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이하 왓슨)’를 이용한 진료에 들어간다.

동산병원은 지난달 말 IBM에서 만든 왓슨을 도입했다.

준비 기간을 거쳐 인공지능(AI) 암센터에서 이날 70대 유방암 여성에게 첫 진료를 시행한다.

동산병원은 혈액종양내과·병리과·핵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암 전문의들이 다학제 통합진료를 하면서 왓슨을 활용할 예정이다.

의사가 왓슨 프로그램에 접속,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 서적과 논문과 진료기록 등을 분석한다.

분석이 끝나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하고 이를 다학제팀에서 검토해 환자의 중요한 치료 방침에 활용한다.

왓슨은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천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

또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낮춘다.

동산병원은 첫 유방암 환자 진료에 이어 60대 폐암 환자에게도 왓슨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건욱 교수는 “왓슨을 다학제 진료에 적용, 보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맞춤형 암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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