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6회까지 무실점 역투한 것을 비롯해 계투진의 철벽 투구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장원삼은 75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이대호가 가세한 막강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삼진을 5개나 잡을 만큼 제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 올시즌 첫 등판한 장필준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장필준은 부상 전보다 오히려 구속이 오르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도 이날 경기에서 단 1개의 볼넷만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잇따른 블론 세이브로 실망감을 안겼던 마무리 심창민도 이날 경기에서 만큼은 특급의 위력을 보여줬다.

심창민은 1.2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개 포함해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수진이 안정되자 삼성 타선은 단 한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1사 이후 구자욱과 이승엽이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이승엽에 이어 나온 조동찬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구자욱을 불러 들여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내야 안타로 이승엽까지 득점했으며 부진에 빠진 러프가 중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지영이 달아나는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오랜만에 찬스에서 집중력, 투수진의 호투를 묶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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