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30분 부산구덕경기장…대구FC, 경남FC와 승부

한국 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 19일 저녁 전국 1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이번 32강전에는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주한수원, 영남대 등 대구·경북 연고 4팀이 출전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2012·201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포항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경기장에서 올시즌 K리그 챌린지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아이파크와 일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2위팀인 포항과 K리그 챌린지 2위팀인 부산간의 대결이어서 32강전 최고의 라이벌전중 하나로 일찌감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포항 주공격수인 양동현과 부산 주공격수인 이정협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이후 깜짝 발탁으로 신데렐라가 된 이정협은 최근 A매치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데다 믿었던 김신욱·황의조 등도 신통찮아지면서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교체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순위 후보로 떠오른 공격수가 올시즌 포항 돌풍의 주인공인 양동현이다.

양동현은 고교시절부터 일찌감치 미래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로 떠올랐으나 부산과 울산시절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포항이적과 함께 킬러본능이 살아나기 시작, 올시즌 6경기만에 무려 5골을 뽑아내는 절정의 골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전 이후 골을 넣을 수 있는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심해 온 슈틸리케의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5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포항-대구전에 설기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직접 스틸야드를 방문해 양동현을 지켰봤고, 이날 결승헤딩골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이에 맞서는 이정협도 A매치에서는 부진했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는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건재를 보여줬다.

따라서 K리그 클래식 득점선두 양동현과 K리그 챌린지 득점선두 이정협의 자존심 대결은 곧 팀의 승리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6강 진출이후 매번 32강전에서 쓴맛을 봤던 대구FC는 이번 대회 징크스 탈출이 급선무다.

대구는 19일 오후 7시 경남을 홈으로 불러 32강전을 치른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8위에 올라 있는 대구는 뒷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징야·레오·에반드로로 이어지는 외국이 3총사의 위력이 만만찮다.

세징야가 부상중이기는 하지만 브라질 출신으로는 보기드문 힘을 자랑하는 에반드로와 레오의 활약이 만만찮다.

이들은 지난 15일 포항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90분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포항 수비라인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에반드로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남은 상대인 경남도 올시즌 K리그 챌린지서 5승2무로 선두를 내달리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경주한수원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시민구단과 한판 승부를 펼치며, FA컵의 다크호스인 영남대는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 맞붙는다.

영남대는 김병수감독시절 FA컵때마다 파란의 주인공으로 관심이 주목됐지만 지난해말 김병수감독이 서울이랜드로 갈아탄 뒤 첫 대회여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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