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 풍력반대위 "산사태 위험…단지공사 재검토" 요구

양구풍력단지 산사태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
영양풍력단지 조성과 관련 권영택 군수의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풍력 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권영택 영양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건설 중인 풍력기와 허가 신청 중인 풍력기를 제외한 더 이상의 풍력단지 건설은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권 군수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풍력반대위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영양군청 앞에서 ‘산사태 피해 예방 및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중단하고 재평가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구 풍력단지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과 산사태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 영양·청송지역 풍력반대위 주민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19일 현장을 답사한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 우면산 산사태를 예로 들며 산림청이 허가한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22기는 산사태 위험 지도상 1등급에 포함되는 위치는 아니지만, 산사태 위험지도가 정확하지 못해 산사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이용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우면산처럼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산사태의 80%는 사람에 이한 인위적인 구조물과 관련 있는 만큼 깍 기부 토사와 암반사면 안정성 및 주변부 산사태 촉진 가능성에 대한 재해 영향성 평가를 충분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풍력발전단지 지형, 지질 및 구조 검토를 통해 수립되어야 할 재해방지계획이 비용 등의 이유로 단편적인 조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여러 단계별 지질조사가 적합하게 수행되었는지 재검토해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양구풍력단지 설명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이상돈(좌)의원과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산림청의 산사태의 판단 기준이 잘못되어 있는 만큼 양구리 풍력발전사업은 산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사업 자체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고 시행업자와 인가권자인 영양군, 산사태 우려를 제기한 전문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안전과 환경보존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 변경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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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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