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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원숭이 우화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4월20일 18시44분  
어느 깊은 산중에 원숭이 무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두머리 원숭이가 부하들을 데리고 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그 마을 한복판에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부하 원숭이들이 그 열매를 먹고 싶어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지금 저희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픕니다. 저 열매를 따먹게 해주십시오” 우두머리는 고개를 저었다. “이 나무는 마을 한복판에 서 있는데도 마을의 개구쟁이들이 열매를 따먹지 않은 것은 분명히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독이 들어 있는 열매일지도 모른다” 부하들은 우두머리의 말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승복했다.

며칠 뒤 다른 원숭이 무리가 그곳을 지나다가 열매가 달린 나무를 발견했다. 원숭이들은 허겁지겁 나무를 타고 올라가 배가 터질 만큼 열매를 따먹었다. 그러나 얼마 뒤 독이 든 금단의 열매를 먹은 원숭이들은 배가 아파 뒹굴다가 모두 탈진했다. 앞의 원숭이들은 현명한 지도자를 만난 덕에 무사했던 것이다.

한 원숭이 무리가 숲 속을 지나다가 큰 고목 밑에 우물을 발견했다. 우물 속을 내려다 보던 두목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보고 말했다.

“달님이 우물에 빠졌다. 달님을 건져 세상을 밝혀 어둠을 없애자” “그런데 어떻게 건집니까” 부하들이 물었다. “방법은 내가 잘 안다. 먼저 내가 이 고목 나무 가지를 잡을 테니 너희 중 제일 큰 녀석이 내 꼬리를 잡고 그 다음 녀석이 다음 녀석의 꼬리를 잡고 이렇게 연속해서 우물 속에 들어가게 되면 맨 마지막 녀석이 달을 건져 올리면 되는 거야” 원숭이들은 두목의 말대로 꼬리에 꼬리를 잡으며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 원숭이가 물 속의 달을 잡으려 할 때 원숭이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뭇가지가 뚝 부러졌다. 원숭이들은 한 덩어리가 돼 우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지혜가 얕은 두목의 무모한 발상이 원숭이 무리를 사지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를 잘 뽑느냐 못 뽑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이 갈린다. 대선정국에 교훈이 되는 ‘원숭이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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