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는 미군 중장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가 대선후보들의 안보관에 대한 검증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드배치 지역에서는 각종 미군장비의 공중 반입에 이은 육상 진입으로 경찰과 반대주민과의 마찰이 빚어졌다.

20일 오전 6시 30분께 성주군 초천면 소성리 성주골프장 진입로 일원인 속칭 진밭교 일대에서 경찰의 통제를 통한 미군 공사용중장비 2대가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했다. 중장비는 불도저와 굴삭기 기능을 갖춘 복합장비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중장비의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사드배치 반대주민 50여 명을 경찰병력으로 막아서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사드반대 일부 주민은 “경찰이 일부 주민과 사드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를 폭력적으로 제지한 후 미군이 탄 공사차량을 기습반입 시켰다”면서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평화지킴이 등의 단체는 이날 생명평화 기도회 등 종교의식을 열어 사드배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전 8시 30분께 이동식화장실과 폐기물처리차량 3대가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다가 주민들의 저지로 진입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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