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양교회 ‘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 성황

포항주찬양교회 한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1층 혜나루카페에서 ‘탈북민 사랑 통일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날 일일찻집은 포항시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부밥, 쑥개떡, 차단, 통일약과, 속도전 등 북한음식과 커피, 음료 등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1만 원에 구매한 티켓 1장으로 북한음식 5가지와 음료수를 맛보고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은 이날 정오와 오후 3시, 오후 6시 3회에 걸쳐 50분씩 이어졌다.

포항주찬양교회의 한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주님을 찬양하라’ 합창을 비롯해 한동대 권인하 학생(4년) ‘희망가’ 무용, 탈북민 양지혜 집사 ‘고향의 봄’ ‘여성은 꽃이라네’ 독창, 통일선교예술단 ‘새벽부터 우리’ 무용, 합창, 독창, 김익상 노래교실 대표 색소폰 연주, 해병대원들 합창 등이 이어졌다.

통일선교예술단이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 ‘통일 무지개’를 부를 땐 장내 탈북민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곡이 끝 날 때마다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흡사 잔칫집과 같았다.

북한에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는 아이들.
혜나루카페 로비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 가방 등이 싼값에 판매되었고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낼 쌀 기증도 이어졌다. 로비 한 쪽에 설치된 통일소망나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과 관련한 기도제목을 적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페트병에 쌀을 담고 있는 손준일 어린이(성곡초등학교 4년)와 서규호 어린이(효자초등학교 1년)는 “바다에 가라앉지 말라고 페트병의 80% 정도만 쌀을 채우고 있다”며 “이 페트병이 파도를 타고 굶주린 북한 친구들에게 전달돼 굶어 죽는 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두산 천지 그림을 배경으로 설치된 포토존도 단연 인기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을 밟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탈북민사랑 통일 일일찻집
주찬양교회 친구 임다솔(한동대 4년) 초청으로 왔다는 전여경(한동대 4년)·김지현(2년) 학생은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니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더라”며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한 청년들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이 시대 청년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정민영 창포지역아동센터장(기쁨의교회 집사)은 “일일찻집에서 공연을 보며, 또 탈북민들이 통일을 사모하는 간절한 모습을 볼 때 북한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탈북민과 북한 동포들을 더 사랑하며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사랑 목사는 “평소 북한에 관심이 있는 지역 기독교계, 대학생들과 언론계, 학계, 의료계의 참여가 많았다”며 “행사를 열게 해 주신 하나님과 참여해 준 분들,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준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일찻집 수익금은 탈북민 두 쌍 결혼식과 북한 쌀 보내기 성금, 탈북민 성도와 목회자의 간경병, 허리디스크, 간이식수술 치료비로 사용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