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붙잡힌 농협 권총 강도 용의자 김모(43)씨가 22일 오후 경북 경산시 계양동 경산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47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소재 한 리조트 청소년수련관 앞 주차장에서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남산면 하대리) 권총강도 용의자 김모(43·경산시)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 체포, 압송 중이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께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권총을 들고 침입해 직원 3명을 위협해 4분 만에 현금 1천563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농협 직원과 몸싸움 과정에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다. 경찰은 발사된 총알이 74년 전인 1943년 미국 에번즈빌사에서 제조된 45구경 탄환인 점을 확인했다.

당초 “우리말이 어눌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외국인 범죄로 의심한 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범행장소 부근에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발견한 후,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을 벌여왔다.

용의자 김씨는 검거 당시 범행 사실을 자백했으며, “총기와 의류는 버렸다”고 진술하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경산경찰서로 압송 중이며, 자세한 범행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공개수사에 나선 경찰은 경북경찰청, 경산경찰서 등 60여 명의 인력으로 수사본부(본부장 정상진 경산경찰서장)를 꾸리고 당초 용의자 신고보상금을 최고 300만 원에서 21일 최고 1천만 원으로 신고보상금을 올렸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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