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5천만 원의 체육기금과 운영비 횡령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한 문경시체육회 임시이사회가 지난 21일 고윤환 체육회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문경시체육회장인 고윤환 문경시장은 “먼저 오랜 기간 지역의 원로 체육인과 체육을 사랑하는 분들이 한푼 두푼 모은 체육기금과 시민들의 혈세로 지원되는 운영비 등 공금을 횡령한 사건은 유감스러운 일로 운영과정에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식 사과했다.

고 시장은 “관계자들에 대한 재산압류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일을 계기로 문경시체육회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운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공금횡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체육회 정관의 개정, 사무국 조직 및 사무관리에 관한 규정 개정, 운영위원회 규정 제정 등을 심의 의결했다.

특히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감사기능 강화, 예산집행 시 문자알림이 서비스 활용은 물론 회계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재정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의 규정을 보완했다.

한편 이날 A부회장은 채권확보의 진행과정, 전임 사무국장으로부터 부실 인수인계 등에 대한 질타와 함께 사태발생에 대한 책임으로 부회장단들의 일괄사태를 주장했다.

B부회장은 지난날 정기예탁금리가 높았을 때는 체육회 운영비의 중요 부위를 차지했던 체육기금은 80년대부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도 있지만 체육원로들이 후배 체육인들과 문경체육발전을 위해 쾌척한 소중한 쌈짓돈이라며 원상복구를 위한 체육인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련의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수습을 위해 공석중인 상임부회장 선임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C부회장은 오는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체육인들의 결연한 의지로 문경체육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기금 및 운영비 마련 방안, 상임부회장 선임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안은 도민체전출전 후 해단식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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