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일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자신의 딸 B양(13)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42)를 24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께 안동시 임동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68·여)와 형(47), 누나(45) 등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자신의 딸 B양(13)을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족회의 끝에 어머니, 형, 누나와 함께 안방에 연탄을 피워 목숨을 끊기로 했다.

B양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가족과 함께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중태에 빠졌던 A씨는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됐다.

A씨는 “빚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딸이 극단적 선택에 동참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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