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모범 화물차운전자 포상제도’ 운영

2016년 선발된 모범 화물차운전자(왼쪽)와 한국도로공사 직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하는 ‘2017년 모범 화물차운전자 포상제도’에 7천500여 명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참여했다.

올해 도입 2년째를 맞은 ‘모범 화물차운전자 포상제도’는 열악한 근로여건 탓에 피로운전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화물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원인이 돼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10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차량에서 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16%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16년 4월 순천완주선(완주방향) 용암 4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화재사고 장면. 한국도로공사 제공
특히,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를 원인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80명에 달해 전체 화물차 사망자의 75%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1톤 초과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한 한국도로공사는 7천546 명의 운전자들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어 4월부터 9월까지의 사고·준법운행(과적·적재 불량 포함) 여부와 화물차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TG, Digital Tacho Graph)의 과속, 급 과속, 급제동 등의 정보를 심사해 최대 350명의 모범 운전자들에게 30~500만 원의 주유 상품권과 표창을 준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는 96명을 모범 운전자로 선발해 최고 50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급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참여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토대로 급감속, 급차로변경 등 위험 운전 횟수를 비교한 결과, 제도 참여 후 위험 운전 횟수가 30.4%나 감소하는 등 자발적 운전습관 교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모범운전자로 선발된 96명의 운행실적 분석 결과에서도 교통사고나 법규위반이 없었고, 100km당 위험 운전 횟수가 평균 2.8회로 화물차 운전자 평균치 22.6회 대비 1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구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장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열악한 근로여건에 따른 피로운전과 무거운 차량 중량으로 일반 승용차들보다 훨씬 높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 제도가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