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미래도시 영천에서 300만 도민의 화합 축제
고재석기자 jsko@kyongbuk.com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300만 도민의 화합축제인 제55회 경북도민체전이 오는 28일 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지난 22일 축구 등 7종목에 대한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대회 개최지인 영천시는 ‘비상하는 미래도시 영천에서 300만 도민의 화합 축제’를 치른다는 비전아래 ‘화합체전’‘융합체전’‘문화체전’을 이뤄내는 데 힘을 쏟는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총 사업비 150여억 원을 투입해 도로 개설 및 정비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영천시민운동장을 비롯한 경기시설 및 편의시설 정비에 나서는 등 선수단 맞이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08년 제46회 대회 개최 이후 9년만에 도민체전을 유치한 영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항공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영천의 새로운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영천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항공산업도시로 떠오르는 영천시 홍보와 충효의 고장, 그리고 젊음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의 비전을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

이 같은 준비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 경북도민체전 사상 최초의 공군이 자랑하는 곡예비행단이 블랙이글스 에어쇼다.

모두 8대의 국산 훈련기인 T-50B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개막식이 열리는 28일 오후 5시 35분부터 15분간에 걸쳐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에어쇼를 펼쳐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은 물론 영천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 식전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는 포은 정몽주와 조선 태종 이방원간의 대결구도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인 ‘정몽주(단심가)를 부르다’와 조선 중기 무인이자 시인이었던 박인로의 ‘입암가’를 주제로 한 아리랑 태무 퍼포먼스다.

또한 식전행사의 마지막 퍼포먼스로 준비되는 ‘스타빌리지’는 별의 고장 영천을 주제로 메인무대와 그라운드 전체를 영천시가지로 표현하는 한편 블랙이글스 공연 중 건물 미니어처를 등장시켜 선수단 전체가 영천에서 화합하는 형상을 그려낸다.

개막식 식전행사가 항공산업과 충효사상을 그린 퍼포먼스의 연속이었다면 식후 축하공연과 폐막공연은 젊은이의 축제로 진행된다.

영천시는 이번 대회에 앞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폐막식이었다.

역대로 대회의 경우 개회식은 성대하게 치렀지만 폐막식은 대부분 실내체육관 등에서 조촐하게 마련해 왔다.

그러나 영천시는 이 같은 인식의 변화를 통해 폐막식에도 많은 선수단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회식이 열린 시민운동장을 택해 300만 도민의 화합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개막식 식후행사로 진행되는 축하공연에 갓세븐·우주소녀·박현빈을 초청해 화려한 젊음의 공연무대를 마련한다.

또한 폐막식 화합음악회에는 세븐틴·B1A4·여자친구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가수와 조항조·신유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대회 마지막을 빛낸다.

영천시는 이 같은 개·폐회식외에 1만여 참가선수단의 편의제공을 위해 사전경기 종목을 7종목을 늘려 부족한 숙식문제를 해결키로 했으며,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대회기간중 시내지역 일방통행 운행과 셔틀버스 운행, 시민 승용차 2부제를 시행한다.

셔틀버스는 대회기간중 6대의 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며, 개막식 당일에는 버스 78대를 동원해 개막식 참가 학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개막식 당일 김영석 시장을 비롯한 간부와 지역 유지들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개막식장으로 이동키로 하는 등 솔선수범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를 밝혀줄 성화는 오는 27일 경주 토함산과 영천 보현산에서 채화한 뒤 영천시청에 안치, 대회 당일 10명의 기마대가 영천시내를 돌아 대회장까지 봉송한다.

대회장에 봉송된 성화는 최무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신기전 형식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여 나흘간의 대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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