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강원도서 '안보 적임자' 부각…劉, 원주 찾아 '안보 의식' 강조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24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대북인권결의안 진실규명과 사퇴촉구를 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북한과의 접경지대인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안보이슈’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강원지역은 안보 이슈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자유당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와 춘천을 순회하며 스스로를 ‘안보 적임자’로 부각시켰다.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 방문 내내 끊임없이 한반도 안보위기설을 강조했다. 그는 강원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한국의 안보상황이 극도의 긴장상태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보위기에 과연 주적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않고, 당선되면 북한부터 간다는 그런 후보를 선출해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한 홍 후보는 “1953년 휴전 이래 이렇게 대한민국이 세계의 화약고가 된 일이 없다”며 “(언론은)안보위기가 오면 자유한국당이 이길 것 같으니 좌파가 집권하는 걸 도와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리당을 군소정당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의 유 후보 역시 같은날 강릉 노인종합복지관 등 강원도를 찾아 ‘안보 유세’를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절대 걱정하지 말라”며 “누구보다도 투철한 안보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공격을 해오더라도 반드시 북핵과 미사일을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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