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특별안전점검 결과

화재수신반 전원 시스템이 모두 꺼놓은 채 관리되고 있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최근 복합환승센터 시설에 대한 자체 안전전문가 그룹을 구성,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시민 안전과 건강권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화재 무방비 상태와 대형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우선 환승센터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응책이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화재를 대비해 설치한 감지기와 소화설비, 피난 경보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감시 및 운영하는 화재 수신반의 전원 시스템을 모두 꺼놓은 상태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 터미널(탐승과 하차지역)은 초기진화를 위한 소화기도 거의 비치 돼 있지 않다.

대합실에 비치된 소화기도 배치도가 없어 응급상황 발생 시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바닥 에폭시 도포로 우천시 노면 매우 미끄러워 주정차시 사고 위험 높아
또한 버스 터미널 바닥이 미끄러워 승강장 주·정차 및 경사로 진입 시 충돌이나 전복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버스터미널 바닥에 칠한 에폭시 수지는 우천시 물기가 있으면 매우 미끄러운 상태로 변한다.

여기에 승강장 경계면과 바닥 높이가 170~190㎜로 대합실 방향으로 넘어 돌진할 위험성과 버스끼리 추돌 사고 위험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버스 대기공간 발생 매연 환기시설도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건물 내부로 환승센터가 운영되지만 버스에서 발생하는 매연에 대한 설계가 고려되지 않았다.

대구안실련은 환기시스템을 설치해야 하지만 환기시설이 없어 매연이 탑승장에 대기하는 이용객에게 그대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설치된 환기장치와 에어 커튼은 평상시 잘 가동을 하지 않아 터미널 대합실과 상가 전체로 유입돼 실내 공기질이 오염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관계기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작동기능점검은 할 수 없었다”며 “관계기관이 종합적인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도출된 문제점 등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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