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상학 포항제일교회 목사(왼쪽)가 1천49명의 사랑의장기기증 서약서를 황찬구 사랑의장기기증본부 대구경북지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은 지난 23일 교인 1천49명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회 교인은 부활절 이후 첫 주일을 맞은 이날 1~4부 예배시간에 진행된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에서 장기기증 홍보영상을 시청한 뒤 사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서약서는 이날 교회를 찾은 황찬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장에게 전달됐다.

1천여 명이 한꺼번에 장기를 기증한 사례는 대구·경북 교계에서 보기 드물다.

황찬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장(목사)은 서약서 작성에 앞서 장기기증 설명을 통해 “해마다 장기이식 대기자가 2만 명에 이르며, 이중 1천여 명이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장기기증은 생명으로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가장 아름답고 귀한 나눔이다. 많은 성도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상학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최대 9명의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전할 수 있는 장기기증을 서약한 부교역자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더 많은 교회와 교인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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