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난 20일 발표한 ‘제6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에서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문화관광 거점: 아시안 톱 클래스 관광지’란 비전이 주목된다. 도는 이 계획이 목표 기간인 5년 이내에 완료되면 생산 유발효과 11조여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여 원, 고용유발 효과 6만여 명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는 감각적 자원과 콘텐츠 개발 등 4대 목표와 이색적 문화생태 관광자원 개발, 오감 만족 융복합 관광상품 특성화 등 세부 실행전략으로 지역 관광발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문화생태관광권, 도시문화관광권, 황금연안관광권으로 나누고 2021년까지 5년간 39개 관광(단)지와 23개 핵심전략사업 및 진흥사업 추진에 4조2천549억 원을 투입해 관광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계획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 공간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지역을 역사문화와 힐링,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면 대구, 부산, 울산 등 도시가 즐비한 경상도 지역 1천여만 주민의 여가 향유와 주말여행뿐 아니라 동서 4축과 5축, 동해안 고속도로 등 동서와 남북 간의 광역교통망의 호조건으로 충청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 관광객의 사랑받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문화관광 거점: 아시안 톱 클래스 관광지’는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중심지 경북으로서 충분히 내걸 수 있는 비전이다.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방콕 등은 한국보다 결코 우위에 있지 않은 관광 인프라이지만 운영의 묘미를 살려 아시아의 주요 관광도시로 도약했다. 우리나라는 국제관광경쟁력지수(세계경제포럼, 2015년)가 2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웃 일본은 9위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저개발수준이니 앞으로 관광 경쟁력만 높여 나가면 관광의 앞날이 밝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국부의 상당 부분이 관광객들이 뿌린 달러에 기인한다. 이 계획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적극적인 민자 유치가 필요하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경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기대된다. 도의 계획에 맞춰 시군에서도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지역 자치단체들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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