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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미래다] 14. 영양 곰취 나물

온다네농장, 고품질 산채 재배 고소득 올리는 강소농
"일손 걱정 없고 고소득 올리는 산채 농사가 제격이죠"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4월26일 18시25분  
김 대표 부부가 곰취나물 채위에 한 창이다.
“일손 구하기 힘든 농촌에서는 대규모 농사보다는 산채 농사야말로 적은 규모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쟁력 높은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나물 축제를 보름여 앞둔 영양읍 기산리 온다네 농장에서는 김병찬 대표 부부가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곰취 나물 채취가 한 창이다.

김 대표는 “농사야말로 무한한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과거 생산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포장과 가공, 판매, 홍보까지 함께해야 경쟁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소비자들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야말로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영양 토박이 농사꾼이다.

도시로 이농 현상이 많았던 80년대 초반인 20대 때 철도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고향을 떠나 10여 일 철도 공무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틀에 매인 직장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아 가감이 사표를 던지고 고향에서 농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끔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주위에 농민들이 시름 하고 빚더미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면서 김 대표는 농사도 철저한 분석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항상 농산물 시세와 판로에 관심을 두고 농사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택에 농산물 가격이 폭락할 때도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탄탄한 판로망 확보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곰취나물 재배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온다네 농원 김병찬 부부
김 대표는 영양에서도 손꼽히는 오지인 영양읍 기산리에서 현재 하우스 2천㎡(600평), 노지 재배 1천300㎡(400평)에서 곰취와 취나물, 산마늘, 고추, 채소 등 다 작목 재배로 연간 1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말 그대로 대표적인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이다.

특히 산채 농사야말로 일손 구하기가 힘든 농촌에서는 둘 부부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함께 적은 인력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한다.

한때는 김 대표도 3만3천㎡(1만 평)에 이르는 고추 등 밭작물 농사도 지어 본 적이 있었지만, 농사를 짓는 일 년 내내 모자라는 일손 구하기에 바빴고 수확한 농산물의 가격이 하락할 때면 고생만 하고 남는 것이 없었다.

김 대표는 적은 일손과 재배 면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찾아 연구하던 중 영양군농업기술센터의 산채 재배에 관한 교육을 접하면서 곰취와 산마늘, 취나물 등 산나물에 관심을 두게 됐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자문과 전국 유명 산채 재배 단지를 찾아다니면서 기술을 익힌 김 대표는 지금의 농장에서 2012년부터 산채 재배를 시작했다.

도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만든 산채 체험관과 교육관
농업경영인 영양군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 대표는 매년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들을 위해 마련한 강소농 역량 심화 교육을 수료했으며 농가 경영개선 실천교육의 이해, 경영계획서와 영농일지를 꾸준히 작성하는 등 배운 지식과 영농에 대한 분석 자료를 농업에 접목했다.

도시 소비자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농장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어 맞춤형 농산물 판매와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농업 SNS 활용 교육 등 농업 정보화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함으로써 농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지금이 제철로 하우스 안에서 수확이 한 창인 곰취 나물은 ㎏당 1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살 수 있도록 매번 수확 전 꼭 농약잔류검사를 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나물을 생산하기 위해 토양성분검사와 농업기술센터에 미생물을 지원받아 맛과 향기 뛰어난 산채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생산하는 곰취는 잎이 두껍고 부드러우면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시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농장을 방문해 산채가 자라는 과정과 수확도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농장 내 체험장과 민박 시설을 설치해 신뢰감을 높였다.

비닐 하우스안에 곰취가 자라고 있는 모습
귀농인들이나 산채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간 5~6회에 걸쳐 산채 재배 교육도 하고 있다.

올해는 도시민들을 상대로 도시민이 주말농장처럼 분양해 산채도 직접 재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농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과 신뢰도 쌓고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겠는 포부도 밝혔다.

“땀과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배운 기술을 정직하게 농작물에 투자하고 대도시 소비자들을 직접 농장으로 초청해 산나물을 재배 과정을 둘러 보게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적중했다”며“앞으로의 농업은 대규모 생산보다는 강소농을 육성할 수 있는 농업 정책 개발로 6차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무역자유협정을 통해 정식적으로 수입 되는 농산물 외 보따리상들에 의한 밀수입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농산물 가격안정과 농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귀농인이나 젊은 예비 농부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농업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인 만큼 성공적인 농업인으로 정착을 위해서는 목표를 가지고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 교육기관을 통해 충분한 사진 지식과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처럼 산나물이 지역에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양군도 집중 투자에 나섰다.

갓 수확한 곰치 나물
지난 2006년부터 영양군은 산나물축제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으면서 전국 대표적 산나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읍면 자연부락별로 특색 있는 산채 재배 단지를 조성해 체험행사 추진으로 체험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제공과 농가소득 창출, 6차산업 기반 확립에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551억 원을 투자해 산채생산기반시설, 산채저장·유통시설, 산채체험시설 등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한다.

이를 통해 산채를 국민의 자연 건강식품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청정이미지의 대표 식품으로 부각해 산채의 재배·유통·판매·가공의 전 과정에 걸쳐 영세하고, 낙후된 기술과 경영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집중적 투자와 육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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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