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용객 100만명 달성…지난해보다 2개월이나 빨리

대구공항 전경. 경북일보 자료사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대구국제공항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용객 100만 명 실적을 달성했는데, 지난해보다 무려 2개월이나 앞당겼다.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다변화 노력과 더불어 저비용 항공사 유치 덕분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100만165명으로, 국내선 이용객은 61만4천241명이고 국제선은 38만5천924명이다. 지난해 6월 16일에서야 이용객 100만 명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신장세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도 날로 높아져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8.9%였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4년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취항 이후 2015년 16.4%, 지난해 27%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4일 기준으로 38.6%를 기록했다.

전망도 매우 밝다.

6월부터 저비용 항공사 에어부산이 대구~도쿄 노선을 주 7회 운항하는 데다 오사카·삿포로 노선을 증편하고,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노선 신설도 계획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대구시는 국내외 항공사 2곳을 신규로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대구시는 올해 이용객 3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연간 수용 능력이 375만 명(국내선 257만 명, 국제선 118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에는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고시한 제5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는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 예측치(123만 명) 달성 시점을 2035년인데, 예상보다 18년이나 빨리 이뤄낸 셈”이라고 했다.

또 “포화 국면에 진입한 현재의 대구공항의 시설 여건을 보면 통합신공항 건설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공항은 지난해 12월 개항 55년 만에 연간 이용객 250만 명을 달성했으며, 사상 최초로 11억 원의 흑자도 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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