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공장 노사가 27일 노사의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노사 상생협력과 고용안정 및 청년 고용창출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태신 포항제강소장과 하상수 노조 포항지부장 등 노사 대표와 손영산 대구지방 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체결식을 갖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협약에는 능력중심의 채용 관행 및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고용안정, 처우개선, 장시간 근로 관행 지양을 통한 일·가정 양립, 노사 상생 협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 장년 고용안정 및 청년 고용창출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지난 1991년 6월 1후판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제강·압연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국제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철강 과잉생산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2015년 1,2후판공장을 폐쇄시켰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선제적인 수익성 위주의 체질개선 전략을 앞세워 지난해부터 경영지표가 향상되기 시작,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도 동국제강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손영산 지청장은 “동국제강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23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상생의 모범적 모습을 보여 온 기업으로 이번 협약이 원·하청 상생,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등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현장 확산이 지속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