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가 오는 29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시즌 첫 경북더비를 펼친다.

7라운드 현재 4승 1무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3승 2무 2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는 지난해 1승 2패로 포항이 열세를 보였지만 통산 성적에서는 7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같은 경북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양 팀 간의 대결은 지난 10번의 경기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무승부가 없는 경기를 펼쳤던 만큼 이번 2017시즌 첫 경기 역시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 7라운드 전북 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상주는 7라운드 광주전에서 윤동민의 결승 골로 승리하면서 다시 상승 분위기를 잡은 터여서 이번 경기 역시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양 팀 간 경기가 승패를 확실히 했던 데다 올 시즌 양 팀 모두 많은 득점과 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축구팬들에게 화끈한 골세리머니를 펼쳐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포항과 상주 모두 5명이 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득점 루트도 다양해 어디서 어떤 골이 터져 나올 지도 기대감을 높여준다.

또한 시즌 5골로 개인 득점 공동 1위인 포항 양동현과 4골로 4위에 올라 있는 상주 김호남의 골 대결, 포항의 새로운 도우미 권완규와 상주 도우미 주민규의 대결도 재미를 더해준다.

또 다른 관심사 중의 하나는 포항의 새로운 심장 손준호와 포항 출신의 상주 심장 신진호의 맞대결도 볼만하다.

포항 유스팀과 영남대 선후배이자 포항 스틸러스 선후배 사이인 신진호와 손준호는 이름도 비슷한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공격적인 손준호와 공격형 미드필더인 신진호의 경기스타일 상 중원쟁탈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상주에는 신진호 외에도 포항에서 활약했던 신영준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포항-상주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는 30일 오후 3시 지난해 챔피언 FC서울을 대구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지만 6위 강원과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나지 않아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팀의 주득점원이 레오가 경고누적으로, 세징야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최근 연속골을 터뜨리면 선전하고 있는 에반드로가 건재한 데다 신예 신창무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방이 얇아진 만큼 중원에서 김선민-이재권이 공격진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지 여부에 팀 득점이 달려 있다.

여기에 대구는 뒷심부족과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경기 종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주장 박태홍이 경고 누적에서 복귀, 김동진-한희훈과의 협력 수비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26일 상하이 상강과의 ACL 조별예선 5라운드에서 2-4로 패하며 예선탈락이 확정되는 등 체력적인 부담과 침체된 팀 분위기여서 대구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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