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성산포대 정기 훈련에 사드 장비 이동 오인 소동

지난 28일 오후 2시 40분께 충남 대천에서 방공 유토탄 사령부가 주관한 정기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인 사격대회에 참가했다가 성산포대로 들어가고 있는 군용차량 행렬. 사진 성주읍 주민 제공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40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 때아닌 군용차량 10여 대가 줄을 지어 성산포대로 이동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지난 26일 새벽,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의 사드체계 반입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지 불과 이틀째인 이날 군용차량의 대규모 이동에 대해 갖은 추측이 나돌았다.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의 보호를 위한 방어무기 체계가 성산포대로 들어간 것 아니냐”, “사드 장비 일부를 우선 보관하기 위한 것”, 심지어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를 안착시키기 위한 교란 전술 아니냐”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오후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방공 유도탄 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정기적인 유도탄 사격대회에 참가하고, 28일 오후 3시께 복귀한 것”이라고 밝히고, “사격대회는 충남 대천에서 실시됐으며, 정기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주읍내 거주하고 있는 일부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한 사드배치 정당성을 주장하는 세력과 사드배치 반대주장 세력 간의 다툼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면서 “적어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유언비어는 그만 생산하기를 바란다”면서 비난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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