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이 홍준표 후보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기 위해 모든 화력을 쏟아 붓고 있다.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15%대에 이어 16.7%를 찍은 뒤 곧바로 20.8%까지 치솟자, 경북지역 민심도 홍 후보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구 주민들도 연일 대선 유세현장에서 ‘홍찍홍’(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 ‘홍찍자’(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 구호를 외치면서 호응을 보내 대선 지원유세에 나선 최 의원의 목소리에도 힘이 부쩍 실리고 있다.

최 의원은 홍준표 후보 대선 지원유세에서 “경북이 하나 되어 홍준표 후보가 마의 15%대에 이어 20.8%를 찍었다. 이제 문제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는 깨진 것”이라며 “‘보수의 심장’인 우리 경북이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이번 대선판을 뒤집자”고 호소했다.

최 의원은 대선 이후 경북 표심을 흔들었던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제인이 된다)차단을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왔다.

특히 홍 후보 지원유세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6가지 이유’와 ‘홍준표가 당선돼야 하는 4가지 이유’를 강력하게 호소해 지역 민심을 홍 후보로 돌려세우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원유세에서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될까 봐 안철수를 찍겠다는 분들이 계신 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은 대부분 호남 국회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작년에 창당된 신생정당이라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이 없어 지역 조직도 없다. 안 후보는 이런 구조로 문재인과 1대 1로 붙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또 안철수를 찍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4월 10~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국민당 지지율은 36.5%였지만 4·12 보선 실제 득표율은 전체 투표 중 9.7%, 13개 국민당 출마지역 투표 중 21.4%에 불과했다(한국당은 전체 투표 중 32.1%, 출마지역 투표 중 37.1% 획득)”며 여론조사 거품도 지적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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