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진중학교와 서부중학교가 서대구중학교로 통합된다.

대구시교육청은 1일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규모화 된 서진중과 서부중을 내년 3월 1일자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2007년 8천180명이던 서구지역 중학생 수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유출 등으로 올해 3천220명으로 줄었다.

경운중 24학급과 중리중 23학급을 제외한 서구 지역 7개 중학교 모두 18학급 이하 소규모학교로 운영 중이다.

시 교육청은 서구지역 학교 소규모화로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서진중과 서부중 통합을 추진해 왔다.

두 학교는 평리네거리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 540m에 위치하고 있다.

통합할 경우 학생 통학 여건에 큰 변화가 없고 지역 중심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학교 통합을 위해 올해 3, 4월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간부, 지역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을 수차례 실시했다.

두 차례에 걸친 학부모 설명회와 서구청, 서구의회, 주민센터,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등이 참여한 지역협의체 회의를 통해 통합의 필요성과 향후 학교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학교통합 설문조사 시 찬성의견이 90%에 이르고 교명 공모·제안도 358명의 시민·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등 학생·학부모·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찬성 분위기 속에서 통합이 추진됐다.

통합학교 교명도 학부모·시의원·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교명선정협의회를 통해 지역 대표성을 담아 ‘서대구중학교’로 선정했다.

통합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시 교육청은 총 12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획기적인 시설개선과 학력향상 지원, 각종 학생융화·복지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우선 교육시설 개선에 85억여 원을 투입, 통합학교로 사용될 서부중 교사동을 내년 상반기 중 전면 리모델링한다.

여기에 급식소 및 식당도 증축하는 등 지역 중심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신 교육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7월부터는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수련 및 체험활동,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통합은 지역 내 명문학교로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