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남부소방서, 나흘째 오천 오어지 일대 합동 수색

포항북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지 일대에서 수중영상탐지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상·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아내의 실종을 신고한 남편이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경찰이 실종된 아내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남편이 실종된 아내를 살해하고 유기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지 일대에서 수중영상탐지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 곽모(43·여)씨를 찾기 위한 수상·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수색은 곽씨의 남편인 김모(5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파악하던 중 곽씨의 실종에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북구 대흥동의 한 식당 쪽방에서 연탄을 피워 가스에 질식돼 숨진 채 발견됐다.

별다른 빚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누님 미안해” 등이 적힌 유서를 남긴 채 죽음을 택하자 경찰은 김씨가 신고한 실종 신고에 주목했다.

김씨는 지난달 8일 경찰에 부인인 곽씨가 “4일 전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냈지만 곽씨의 휴대전화가 그대로 식당에 있고 인근 CCTV에 곽씨가 식당에서 나오는 장면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경찰의 의구심이 깊어졌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김씨의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해 실종된 곽씨에 대한 수색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단순 실종일 수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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