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표심 대거 이동…각종 여론조사 오차범위 접전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19.2%로 나타났다. 여섯 개 여론조사 중 유일하게 20%대 밑으로 떨어졌다는 결과다. 이 조사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17.4%로 나타났다.
뉴데일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9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20.8%를 기록됐다. 해당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21.5%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CBS-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20.9%, 홍준표 후보는 16.7%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참조)
CBS-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각각 약 43%를 기록, 2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20%p 이상 벌리며 승기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에 맞서는 비문(非文)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고 TV토론에서의 후보간 변별력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후보 측은 대세 굳히기와 반전 등을 노리며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강 2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일 태세다. 추미애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게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낙관론이 퍼져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4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전날 후보지지도와 관련한 빅데이터 지수와 여론조사, 바닥 민심 등 각종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여론조사상 밀리는 것은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실제로 뚜껑을 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층이 홍 후보로 대이동 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것을 넘어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전에 안 후보를 넘어선 여론조사가 속출하면 이후 ‘샤이 보수’의 대결집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며 역전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심 후보 측은 남은 기간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아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 뒤 홍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와 함께 야권 후보 2자 구도를 형성한다는 다소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상 5위인 유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바닥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하면서 실제 개표가 이뤄지면 지금 여론조사와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