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주호영 등 공동선대위원장도 범보수 단일화 촉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1일 유승민 대선후보의 사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키로 했다.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한 우파 단일화 명분이어서 사실상 보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대선 종반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 후보는 그제 탈당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15명 소속 의원들이 집단 탈당할 경우 완주 명분을 잃게 돼 후보직 사퇴를 고심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은 이날 밤 홍 후보와 전격적으로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 탈당 등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전날 유 후보를 향해 한국당, 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를 추진하라는 성명을 낸 의원들이다.

홍 후보 지지선언에 참가한 바른정당 의원은 권성동·김재경·홍일표·여상규·홍문표·김성태·박성중·이진복·이군현·박순자·정운천·김학용·장제원·황영철 등 14명이다.

권성동 홍문표 정운천 황영철 김재경 이군현 장제원 등 유 후보의 완주를 지지한 의원들도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서 유 후보 캠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 중 일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3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필요할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시내 모처에서 유 후보를 만나 범보수 단일화를 위한 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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