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구장 원정…골 결정력 강화 숙제
상승세 대구·상주, 울산·인천 상대로 승점 사냥

2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스틸러스가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전을 펼친다.

올 시즌 개막전 이후 5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포항은 지난달 19일 FA컵 32강전서 경남에 패한 뒤 K리그 클래식 7,8라운드서 연패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무엇보다 6라운드까지 경기당 2득점의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포항이 FA컵을 포함한 3경기서 단 1득점에 그친 것이 연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물론 FA컵에는 1.5군을 투입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고, 7라운드 역시 주력 윙백 강상우가 빠진 데다 막강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등 경기력 저하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8라운드 상주전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할 숙제가 던져졌다.

이날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주가 최전방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을 통해 올 시즌 포항의 주력 공격루트를 차단하면서 제대로 된 공세를 펼치지 못한 것이다.

이 경기는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에게 포항공략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또 다른 변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시즌 초반 승리사냥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최근 2경기 연승 등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어느새 6위까지 치고 올라올 만큼 상승세다.

특히 주 공격수인 조나탄이 계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수원 공격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협 수위가 높아졌다.

포항은 이번 수원전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광혁이 지난 경기서 교체투입 돼 서보민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됐으며, 캡틴 황지수도 언제든 투입가능해 최순호감독으로서는 선택지의 폭이 넓어진 게 위안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FC는 서울전 승리의 주역 에반드로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3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7라운드까지 대구는 FA컵과 리그를 포함해 3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레오와 세징야, 신창무가 빠져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대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에반드로가 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에반드로는 FA컵 포함 출전한 6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비록 팀 합류는 늦었지만 레오와 함께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경고누적에서 복귀하는 레오와 투톱으로 나서 울산 사냥의 선봉에 나선다.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통산 6승 8무 17패로 약했으며 원정 경기의 부담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전 승리로 사기가 오를 때로 오른 만큼 첫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주상무도 같은 시각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행진을 준비한다.

상주는 지난 8라운드 포항전에서 주민규-김호남-김태환 등 강력한 전방 공격 라인과 신진호 김성주 김성준으로 이어지는 튼실한 허리, 홍철을 중심으로 한 안정된 수비 라인을 앞세우고 있어 이번 인천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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