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민대책위가 2일 오후 8시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장비 추가반입 저지 긴급집회를 열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294번째 촛불과 김천 255번째 촛불이 2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하나가 됐다.

사드배치 장소인 성주골프장 앞 2KM 거리에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은 성주골프장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소성리 긴급집회는 3일 자정 미군의 추가적인 사드 반입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에 따른 것으로 이날 오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에 꾸려진 상황실에서는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사드 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는 김천역 광장에서의 촛불집회를 간소하게 끝내고 소성리 마을회관에 합류했으며, 이 외에도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운동, 성주, 김천 주민 등 700여 명이 소성리에 모였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소성리에서 열리는 평화캠핑 참가자들은 주변에 텐트를 치고 참여하기도 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통령 후보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유세한 후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촛불 집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촛불집회 후에는 사드 관련 영화상영이 이어졌으며, 우려했던 3일 자정까지 추가적인 사드 반입 움직임은 없었다.

앞서 국방부는 “3일 자정 사드 장비 추가 반입은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사드 장비 반입 일정에 대해 “군사기밀이라 정확한 날짜는 밝힐 수 없다”며 대선 전 추가반입 여지를 남겼다.

김종경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미국이 우방이라면 대통령이 없는 국정 공백과 대선을 앞두고 소성리에 불법 사드를 기습적으로 배치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미동맹이 아니라 한미종속으로 5월 9일까지 어떠한 무기나 장비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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