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호동매립장 현장견학 등으로 시민 자발적 '바른 배출' 유도

지난 4월 26일포항시 송도동 통방협의회 회원들이 호동매립장을 견학한 뒤 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동참 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분리배출을 생활화해 ‘깨끗한 포항 만들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합시다.”

포항은 생활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시민참여의식 부족으로 종량제 규격봉투 사용률은 60%대,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률은 5%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성장의 둔화에도 생활 쓰레기는 여전히 1일 330t이 발생해 쓰레기 다량배출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 1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330t며 그중에서 음식쓰레기가 165t이 발생해 생활폐기물로 228t(69.1%), 재활용으로 17t(5.1%), 압축 베일 85t(25.8%)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영산만산업에서 사료화 50t, 음폐수처리시설에서 90t, 다량 발생업소에서 발생하는 25t은 인근 경주시 소재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처리되고 있다 한다.

특히 시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로 인해 2030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던 호동2매립장의 매립률이 현재 75% 달해 2019년 12월에 포화상태가 돼 더는 쓰레기를 매울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시청간부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게 하려고 매주 목요일 아침에 연례적으로 열던 간부회의를 지난 4월 13일에는 호동2매립장 현장에서 간부회의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청소행정은 원칙대로 꾸준히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게 성공할 수 있다”며 “시 산하 전 직원은 물론 일선 읍·면·동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 자생단체와 리·통장 등 지역 리더와 협력해 쓰레기 줄이기와 종량제, 분리수거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4월 13일 호동2매립장 현장에서 확대부회의를 갖고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시는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보고 ‘클린 포항’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쓰레기 감량과 분리수거, 바른 배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0개 시민단체와 시책 참여 협약을 맺고 호동매립장 현장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이·통장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매립장 현장견학에 줄을 잇고 있으며, 견학에 참여한 시민들은 매립장 현장과 음폐수병합처리장 등 생활 쓰레기 처리시설을 둘러보며 “53만 시민이 배출하는 온갖 생활 쓰레기들이 한 곳에서 처리되고 있는 모습에서 그 심각성을 실감한다”며 “앞으로 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쓰레기감량과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한다.

시는 또 포항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각급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립장 현장견학을 통해 기초질서의식을 함양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생활 쓰레기 10% 줄이기 생활화를 위해 시민 의식함양교육을 강화하고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은 쓰레기 없는 ‘Clean-Day’ 운영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분리 및 수거운반체계 개선 △배출-수거운반-매립과정 불법투기행위 차단 △매립장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대형사업장 폐기물 중간처리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 불법투기행위에 대해서는 새벽과 야간 등 취약시간대 기동단속반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감시체제 강화 및 불법투기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종량제 봉투 미사용신고 5만 원, 차량 이용 투기행위신고 10만 원 지급)을 확대키로 했다. 그리고 폐기물 매립장 반입수수료를 현실화하거나 온라인 신고처리시스템 도입, 청소차량 운행관리시스템(UVIS)도입, 대량 발생쓰레기 임시적환장 운영 등 제도적인 부분도 대폭 개선하거나 도입한다고 한다.

‘클린 포항’프로젝트 시행으로 지난 수년간 지속해서 증가해오던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최근 3개월간 발생량이 하루 330t에서 325t으로 5t가량이 감소하는 등 하루 발생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클린 포항 ’운동이 ‘그린웨이 포항’과 연계돼 성공적으로 추진됨으로써 깨끗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나는 포항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만들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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