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世界地質公園·Global Geoparks)으로 최종 등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에 견줄 만한 세계적 자산이다. 청송은 이에 앞서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이다.

유네스코는 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집행이사회에서 지난해 12월 등재 권고된 청송 세계지질공원의 최종 이사회 승인이 결정됐음을 2일 청송군에 공식 통보했다. 청송은 지구 상 10곳 미만의 지역에서 극소량만 나오는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Li-bearing tosudite) 광물이 대량으로 보존돼 있고, 전 세계 100여 곳에서만 산출되는 구과상 유문암이 ‘꽃 돌’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형태와 색상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지질학 연구 장소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청송은 이로써 대한민국에서 제주도(2010년 10월 등재)에 이어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지위를 가지게 됐다. 아울러 세계 환경 분야 학자들이 연구하고 학술 논문 등에 주재료로 활용하는 세계지질공원망(Global Network of National Geoparks) 회원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로써 경북의 한적한 산촌도시 청송이 관련자들이 주목하는 세계적인 연구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인 특징을 가진 지역을 보호하거나 교육 및 관광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지질학적 특성 이외에 생물, 역사, 문화, 고고 등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공원제도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것은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유네스코가 관광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하는 것도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송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란 명성에 걸맞게 늘어날 관광 및 방문객들을 맞을 차비를 해야 한다.

경북 도내에는 수많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있다. 문경, 상주, 김천, 안동, 영주, 예천 봉화 일대의 경북 구곡(九曲)도 그중에 하나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이곳들이 상호 연계를 한다면 관광 여행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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