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결승골' 수원에 0대1 무릎…7위로 추락
대구·상주도 패해 TK구단 최악의 부처님 오신날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 대구FC 등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3팀이 부처님 오신 날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모두 0-1로 패하고 말았다.

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수원 산토스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K리그서만 3연패, FA컵 32강전을 포함하면 4연패의 수렁으로 빠져 들면서 7위로 밀려났다.

최순호감독은 최전방에 양동현을 세우고, 좌우에 이상기와 서보민을 세우고, 중원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황지수와 손준호, 이승희를 투입시켰다.

이에 맞선 수원은 조나탄과 염기훈이 최전방에 세우고 다미르와 이용래, 이종성이 뒤를 받치게 했다.

경기는 수원의 공세로 시작됐다.

전반 1분 포항 진영에서 얻은 파울상황에서 염기훈이 문전으로 프리킥해 골문을 위협했으나 강현무가 위기를 잘 넘겼다.

수원은 이를 기점으로 조나탄과 염기훈이 끊임없이 파상적인 공세를 가하면서 포항은 제대로 된 공세를 펼칠 수 없었다.

3경기만에 나온 포항 골키퍼 강현무는 11분 염기훈의 기습적인 슛을 가까스로 쳐낸 대 이어 15분 또다시 염기훈의 프리킥 슛을 선방하며 골문을 지켰다.

수원의 공세에 꼼짝 못하던 포항은 18분에야 강상우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24분 조나탄, 28분 이종성의 슛이 터지는 등 파상적인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35분을 넘어가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42분 이상기의 슛에 이어 서보민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들어서도 경기패턴은 수원에 의해 움직였다.

포항은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빌드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백패스와 횡패스로 수비벽을 높이 쌓은 수원에게 더 높은 벽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줬다.

특히 포항은 후반들어 수원 수비를 뚫기 어렵자 중원에서의 부정확한 중거리 슛을 남발한 반면 정작 문전에서는 과감한 슛팅을 아끼면서 좋은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키는 상황을 이어갔다.

수원은 후반 5분 다미르 대신 산토스를 투입하면 승부를 던졌고, 6분 포항진영에서의 드로우인 공격에서 조나탄이 기습적인 슛을 날렸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10분을 넘어서면서 이상기와 손준호가 잇따라 슛을 쏘며 분위기를 이끌자 15분 서보민 대신 심동운, 20분 이상기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승부를 던졌지만 33분 조나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20분을 넘어가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포항은 33분 수원 산토스에게 기습적인 골을 허용, 패전의 그늘이 드리워졌다.

실점후 포항은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다 41분 양동현의 헤딩슛에 이어 심동운이 강력한 슛을 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은 채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비교적 약체인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볼점유율 66%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를 강화한 인천의 늪에 빠져 득점에 실패한 반면 후반 37분 인천 한석종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FC 역시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연승행진 꿈을 접었다.

대구는 에반드로가 레오를 전방에 투입해 울산 골문을 노리는 한편 김선민과 이재권이 좌우에서, 오광진과 우상호, 정우재가 허리에 섰다.

양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수비를 강화하며 이렇다할 찬스를 주지 않았지만 대구는 한 순간 수비가 무너지며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전반 19분 대구 왼쪽 측면을 돌파한 울산 이명재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이종호가 머리로 대구 골문을 열었다.

대구는 레오와 에반드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김진혁과 김대원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울산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하면서 무너졌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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