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을 이틀 앞두고 대선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보수층 표심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1강 2중 2약’ 판세로 시작된 선거구도 속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보수층은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표가 누구에게서 빠져 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준표 후보는 TK(대구·경북) 민심을 대변하는 TV 토론과 연일 자극적인 발언으로 보수 표심을 자극하면서 보수우파 결집을 가시화하고 있다.

TV토론과 유세 때마다 어느 후보도 거론하지 못했던 ‘귀족노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북한 핵, 사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수우파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또,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으로 보수 결집이 탄력을 받았고 TK 지지층의 결속력이 가시화 되면서 보수표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후보 역시‘보수를 궤멸시키겠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가 분열된다’며 문 후보와의 차별화 및‘개혁적 보수층’ 껴안기에 몰두하고 있다.

또, 집단 탈당 사태로 바른정당 탈당파와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홍준표 후보로의 보수층 추가 이탈을 차단, 중도보수 재결집을 꾀하고 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탄핵 반대파’로 규정하고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중도 보수와 개혁적 합리적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심 자극을 통해 막판 대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홍준표·안철수 후보가 보수층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보수층 표심이 두 후보 중 어느 곳에서 이동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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