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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국민이 지켜가자

이종욱 정경부 부장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5월07일 20시04분  
▲ 이종욱 정경부 부장
말도 많았고, 사연도 많았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6년간의 일제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불과 70년만에 세계 경제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정치분야에서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민주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본다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정치는 초보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절감하게 된다.

1960년 4.19 학생의거와 1987년 6.10 민주항쟁 등 건국 이후 한국은 민주화를 위한 숱한 노력 끝에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정권창출을 위한 선거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후 69년동안 모두 18차례의 대통령을 맞았다.

그러나 이들 중 임기를 제대로 끝내고, 임기를 마친 뒤에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대통령이 단 1명도 없는 슬픈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일부 대통령의 경우 아직도 지지층이 있기는 하지만 국민 모두가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통령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5천만명을 대표하는 지도자이기에 이유도 많겠지만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준비되지 않은 국민에 의해 준비되지 못한 대통령을 선출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관행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금권선거에 의해 시작된 깜깜이 선거로 귀결된다 하겠다.

과거 우리의 선거는 ‘고무신 선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선거때마다 금권선거 판을 쳤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끝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깜깜이선거’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꼼꼼하게 따져보기 보다는 ‘고향이 어딘지, 출신학교가 어딘지, 성씨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후보자의 능력이나 비전보다는 지연·학연·혈연 등에 이끌려 지도자를 뽑아왔고, 그 뿌리는 아직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그 같은 결과가 유권자의 피해로 이어졌다는 데 있다.

정치지도자들은 국가와 민족을 앞장 세우고, 인연의 끈에 매달렸지만 정작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면 국가와 민족보다는 자신과 열성 지지자들의 영달에만 혈안이 돼 왔다.

그 결과 불과 69년의 헌정사에서 2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2명의 전직대통령이 구속됐으며, 1명의 현직대통령은 탄핵된 뒤 곧바로 구속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1명의 대통령은 하야 후 조국을 떠나야 했고, 또 1명은 부하의 총에 쓰러졌으며, 또다른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빚어졌다.

참으로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그 때마다 우리 국민은 정치적 불안감으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과거의 서글픈 아픔을 털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다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비운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대통령을 지켜야 할 때가 됐다.

그 첫 발걸음이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는 것이고, 9일은 그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오늘 밤 비록 짧은 시간이겠지만 누가 우리의 대통령으로 적합한 지 깊이 고민해 투표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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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