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간당 평균 150㎍/㎥ 넘어 '매우 나쁨'·'나쁨'
포항 등 7개 지역 주의보 발령·해제 반복…오늘까지 이어져

연합
7일 대구·경북은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어졌다.

지난 6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전국을 덮친 황사는 8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와 외출 땐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10면

7일 오후 3시 현재 경주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337㎍/㎥까지 치솟으면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을 비롯해 대구 161㎍/㎥, 문경 135㎍/㎥, 안동 121㎍/㎥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시적으로 시간당 평균 150㎍/㎥를 훌쩍 넘어서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거나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평균 150㎍/㎥를 넘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주의보가, 300㎍/㎥를 넘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대구와 영주, 김천, 안동, 구미, 경산, 포항, 경주 등 경북 7개 지역은 앞서 6일부터 이날까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 해제가 반복됐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황사는 8일 오후부터 차차 약해지겠지만 황사 강도와 영향 범위, 지속시간이 유동적이니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청도, 성주, 고령을 제외한 경북 지역 20개 시·군과 대구에는 건조특보도 발효돼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미세먼지 행동요령’과 ‘황사 국민행동요령’ 등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응할 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행동요령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어린이·노인·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등 민감군은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일반인도 장시간이나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 통증이 있다면 일반인도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을 때에는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일반인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발령되면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실외 수업을 금지하거나 수업 단축·휴교조치 등을 하고, 공공기관 야외 체육시설 운영도 제한 또는 중단된다.

황사가 발생한 경우에도 행동요령은 비슷하다.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해 접촉을 줄여야 한다.

귀가해서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로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채소·과일·생선 등 농수산물을 충분히 세척한 뒤에 요리하고,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을 가공·조리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황사에 노출돼 오염된 물품을 충분히 세척해 사용하라고 국민안전처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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