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문명희·성원석 출마 예상
금품살포 의혹 등 잇따라 제기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고령·성주축협조합장(이하 축협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일부 입후보예정자의 특정지역 조합원을 상대로 한 금품살포 의혹이 잇따르는 등의 소문이 나돌면서 과열혼탁 양상 조짐이 일고 있다.

고령·성주지역 축협조합원(유권자)을 상대로 한 이번 선거는 선관위 위탁 선거에 의한 관련법에 따라 치러지며,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의 규정에 따른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 3월 11일 전국 농축산업협동조합장 동시선거에서 당선된 고령·성주축협 B(49)전 조합장이 금품 살포 혐의로 당선무효 형량이 선고되면서 열리게 되는 재선거이다.

당선되는 조합장 임기는 약 1년 10개월이며,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큰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재선은 무난할 것”이란 다수 조합원의 생각들이다.

지역 조합원들은 “부정선거에 대한 지역이미지 실추는 물론, 전 조합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불법선거는 이젠 그만 해야 할 때이다”면서 “공명선거에 앞장서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조합원의 유권자 의식을 발휘해 조합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축협조합장 입후보예정자는 김영수(57)전 고령군 축산담당, 문명희(59)전 축협전무, 성원석(67)전 축협과장 등 3명이다.

선거 공고일은 오는 23일이며, 29∼30일 후보등록,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3일 간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경북일보는 7일 오후 이들 입후보예정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김영수 입후보예정자는 ‘실천하는 인물, 신뢰받는 조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 동안 조합이 선거 후유증으로 허우적거리는 와중에 조합원들의 개혁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면서 “이제 축협은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조합경영을 혁신하고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명한 조합을 건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명희 입후보예정자는 ‘책임 있는 정도경영’을 내세우며 “지난 2002년부터 전 조합장과 함께 부실조합의 딱지를 떼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33년 근무를 강조하며)경험을 살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합장선거에 나서기 위해 2년 6개월 전 명예퇴직을 하면서 1억 원이 넘는 퇴직금도 포기한 것은 오직 조합발전을 위한 희생정신 이었다”고 말했다.

성원석 입후보예정자는 풍부한 외근경험을 내세우며 “23년 간 출하·판매업무의 경험으로 농가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고, 이 같은 축적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사료값 인하정책과 부실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하고, 지도업무 활성화를 통한 농가위주의 경영이 필요할 때이며 조합원 권익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조합원은 고령 1천61명, 성주 520명 총 1천581명이며, 이번 재선거와 관련한 약 2천500만 원의 선거비용은 축협에서 부담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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