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클로델은 영화감독 데뷔작인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해왔습니다>에서 딱 한마디 대사로 참절비절이란 말에 육체를 부여한다. “최악의 감옥은 자식의 죽음이야. 거기서 결코 빠져나오지 못하지.”

시 삼백과 같은
다 큰 아이들 삼백을 수중혼으로 바친
어머니, 아버지들의 감옥

어머니, 아버지들은 스스로를 가두고
누구도 묻지 않는
죄 없는 죗값을 치른다

그 감옥에서 영영 출소라는 말을 지운다

(하략)



감상)그 안은 그들의 영혼으로 가득하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문이 열려도 밖으로 끝내 발 내딛지 못하는 영혼들. 그들은 우리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손 끌어 데려나올 수도 없는 영혼들. 부디 그 감옥으로부터 한 발 내어 딛기를.(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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