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jpg
▲ 김종한 수필가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출생지인 박근혜 18대 정부 출범에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축하와 기대에 부풀었다. 침체되어 있는 대구와 경북이 남부권 허브공항 조성과 경북 도청 신도시 이전으로 글로벌 시대에 성장 동력을 찾고 대구와 경북 도약에 가속도가 붙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국제화로 가는 대구 ·경북의 허브공항 필요성은 박근혜 정부에서 인정하고 수용하여 10년 넘게 끌어온 제 2허브공항이 대구, 경북, 울산, 경남 4개 시도에서 요구한 밀양지역이 곧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모두 기대에 차 있었다.

뜸을 들이도 많이 드린다고 했더니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부산이 요구한 가덕도도 아닌 엉뚱하게 예상치도 않고 후보지에도 없는 김해 공항확장으로 발표되어 실망이 크다. 또한, 허탈과 배신감이 치밀어 오르지만, 대통령이 우리 고장 출신이니 속으로 삼켰다.

첩첩산중이라고 북한 핵 개발과 미사일의 방어시설인 사드 배치가 다른 후보지는 제쳐놓고 경북 성주에 결정되어 안보를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다른 지역에는 삭발과 단식 혈서도 쓰고 강하게 반발하자 생각지도 않은 참외로 먹고사는 청정 고을 성주에 기습적으로 결정하여 모양새가 그렇다.

이러 저러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출신 대통령이 탄핵으로 업무 정지되고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당하는 초유의 사태에 정국이 불안하고 식물 정부를 이번 19대 대통령선거까지 가는 행보로 지역 현안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8대 정부에서 추진된 글로벌시대에 살길인 대구·경북 통합공항 조성과 포항 신항만의 환태평양거점무역항 약진이 시급한 과제다. 사드 배치와 잦은 지진으로 대구 경북이 불안하여 주춤거리고 있다. 광주와 대전에서 분리된 전라남도나 충청남도도 도청은 신도시인 ‘남악시’와 ‘내포시’ 명칭이 있는데 대구에서 분리된 지 2년 차에 들어서는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시명칭이 없어 아득하다.

도 농업기술원도 전남은 나주, 충남은 예산, 경남도 진주로 옮겼는데 경북은 농업의 수도 상주로 거론만 되고 감감무소식이니 답답하다. 도 산하기관과 유관 기간단체도 도청 신도시나 도청 신도시 권역으로 배치하여 서두르자. 장미 대선이 치르는 5월 9일은 역사적인 19대 정부가 출범하는데 대구 경북의 성장 동력 사업들이 답보상태다.

대구·경북 통합공항, 울릉공항, 포항신항만 무역항 약진, 도청 신도시 완성. 안동 -통합공항-서대구 KTX, 구미-대구-경산 광역 철도망, 포항- 삼척 간 동해안 철도개설이 산적한데 진도가 안 나가 조바심으로 속이 탄다.

앵무새처럼 속삭이는 대구와 경북 도약은 19대 새 정부에서는 제대로 속도를 내도록 관련 기관은 물론 지역 정가와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내어 달리자. 만지작거리거나 미적거리며 눈치 보는 소극적인 태도는 영양가가 없다 ‘글로벌(Global) 대구’ ‘웅도(雄道) 경북’ 도약의 갈 길이 멀고 바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