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마지막 유세 저마다 승리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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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전국을 돌며 마지막 호소를 했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사진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주요 대선후보들은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등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빽빽한 일정표를 마련해 저마다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간절하게 호소했다.

이들은 저마다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 ‘대역전의 기적 완성’, ‘제2의 안풍(安風)’ 등을 외치며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고 각 당 캠프 역시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주장하며 호소문을 내는 등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몰두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 했다.

19대 대선은 알려진 것처럼 대구·경북(TK)의 민심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전 세대에서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유세 첫 시작 장소인 보수의 성지 TK 지역을 찾아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며 “표를 몰아 달라”고 읍소했고 충청도를 돌아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고 마지막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하고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 대구,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태극기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서울대첩’이라고 이름 붙인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홍 후보는 보수결집을 재차 호소하며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역전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며 “홍준표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예비 내각도 공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락양로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으로 생각하고 진심이 있었기에 국민께서 그걸 알아봐 주셨다”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하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다. 시대적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며 “국민께서 낡은 과거에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다.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로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를 선택하실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후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대전을 방문해 뚜벅이 유세를 진행하고 대전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처럼 지지율 1, 2, 3위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저마다 최종 승리를 자신하는 가운데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 운명의 시간은 시작됐다.


유승민 바른정당대선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실직위기에 내몰린 남편을 둔 주부께서 1만천 원을, 봉투를 붙이는 부업을 하는 주부께서 2만 원을 후원해주셨다. 너무 감사해 많이 울었다”며 “소중한 돈 헛되이 쓰지 않도록 아껴가며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ㆍ안보를 책임지고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용감한 개혁을 해낼 사람은 유승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정치, 이게 유승민의 정치적 소명이자 소신”이라며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을 지켜달라”며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고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표방지 심리를 의식한 듯 “선거를 하루 앞둔 이 날,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이대로 저를 통해 보여준 열망이 사라질까 두렵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1분만 시간을 내 절 위해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이기동 기자, 김정모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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