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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낭보에 철강업계에도 희망 ‘꿈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잇따라 대형선박 수주
-올연말께부터 철강업계에도 수주효과 나타날 듯.
-선가하락과 유가회복 등으로 발주물량 증가 기대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5월09일 20시42분  
올들어 고사위기에 처했던 국내 조선사들이 잇따라 대형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철강업계에도 봄바람이 불어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과 최대 8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건조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투자의향서에는 본계약 4척과 추가 4척을 옵션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계약규모는 6억5천만 달러 선이 될 전망으로 전해졌다.

투자의향서 체결은 선사와 조선소가 발주 전단계로 진행한 뒤 이변이 없는 한 대부분 최종 계약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이어서 사실상 수주단계나 다름없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서 싱가포르 BW사로부터도 VLCC 4척을 수주한 바 있어 이번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과 최대 8척의 VLCC계약이 체결될 경우 무려 12척을 수주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발주 14척에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Flontline)으로부터 전체 계약금액 3억2천만 달러 규모의 VLCC 4척을 수주(2척 주문확정·2척 옵션)했다.

올들어 세계적으로 VLCC발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 선박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 조사에 지난 3월 말 기준 VLCC의 신조선가는 8천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 지난 2003년 이후 최저가격로 떨어졌다.

이처럼 신조선박 가격이 급락하면서 15년이상된 노후 선박 교체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제유가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VLCC 발주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STX조선해양도 최근 국내선사로부터 탱커 4척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철강업계들도 덩달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철강사들은 그동안 세계적인 철강과잉생산과 보호무역주의, 철강 다량수요산업인 조선업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조선 등과 같이 정부차원의 구조조정은 없었으나 지난 2015년 동국제강이 포항제강소 후판라인을 폐쇄하고, 포스코 역시 WP제품 생산 등으로 후판류 감산을 추진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포항철강공단내 조선 관련 업종들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재 포항철강공단내에는 조선과 직접 연관된 업체만 20개 내외인 데다 관련 업종까지 포함할 경우 20% 전후가 조선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휴업과 업종전환 등 자구책을 찾아왔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 증가로 한껏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상당수의 물량이 2018년과 2019년 인도하는 것으로 돼 있어 빠르면 하반기부터 수주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선박 수주에서 인도까지 2년~3년 걸리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겠지만 수주량이 늘어난 것은 철강업계에 간만에 들려오는 희소식”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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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