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개표상황서 38,5% 득표…洪 27.8%, 安 21.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
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개표가 15.7% 진행된 상황에서 문 후보는 38.4%인 196만9천956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7.8%인 142만7천687표를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인 108만8천288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2만6천466표로 6.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만6천52표로 5.6%의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선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앞서 KBS, MBC, SBS 방송3사는 오후 8시 투표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 41.4%, 홍 후보 23.3%, 안 후보 21.8%, 유 후보 7.1%, 심 후보 5.9%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이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이며,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며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됐다.

문 후보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구(舊) 여권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과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층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정당에 등을 돌린 데다 보수층 역시 보수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되면서 표가 분산된 점도 문 후보가 승리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문재인 시대’가 도래하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걸쳐 대변화가 예상된다.

문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적폐청산을 통한 화해와 치유를 통해 국민 통합을 완성하겠다”며 사상 최초로 이념·세대·지역을 뛰어넘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선대위에도 통합정부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당장 문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경기침체와 북핵위기 등 내우외환의 상황 속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정도 없이 10일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해야 한다.

특히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의석수가 과반(151석)에 턱없이 모자라는 120석에 불과하고, 야당 역시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개 원내교섭단체로 분화돼 있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어느 때보다 협치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 후보는 압도적 1위로 나타난 방송사 출구조사 후인 오후 8시36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며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선거기간 여러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오후 10시30분 당사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승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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