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보건대는 10일 경찰의 응급처치와 인명구조 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고산3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세 살배기 남자 아이가 사탕을 삼켜 기도가 막혔다.

숨넘어가는 듯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고산지구대 김종수 경위는 인근 주차장 쪽으로 곧바로 달려갔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아이 엄마와 괴로워하며 우는 아이를 발견했다.

“사탕을 먹다가 목에 걸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경위는 아이를 거꾸로 들어 올려 등허리를 수차례 두드리는 하임리히법 응급구호조치를 했고, 이내 아이의 목에 걸렸던 사탕을 입 밖으로 빼내 기도를 확보했다.

아이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수성구 황금동 소재 노상에서 차량운행 중 의식을 잃고 추돌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를 출동경찰관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구해낸 후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이 경찰관들의 응급처치와 인명구조 능력 향상에 나섰다.

10일 대구보건대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대구보건대는 대구경찰의 응급처치 교육실습과 체험 교육을 위한 임상시뮬레이션센터의 시설과 강사진을 지원하고, 대구경찰청은 대구보건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찰직업 체험과 경찰시설 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할 예정이다.

김상운 대구경찰청장은 “각종 재난·범죄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경찰로서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인명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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